지난 4월 23일,
사람들은 부활절을 맞아 달걀을 손에 들고 갔다.
그러나 이 날은 줌마인들의
고유명절인 '보이사비'날 이기도 했다

줌마인!
우리에게는 생소한 단어인 줌마인은
방글라데시 동남쪽 치타공 산악지대(CHT)에
사는 소수민족의 이름이다.
이 지역에는 13개 민족으로 구성된
약 60만 명의 줌마인들이
자신들의 언어와 고유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벵갈리 인들은 줌마인들과 언어, 종교 등
모든 면에서 뚜렷한 문화적 차이를 보이는데
방글라데시 정부는 줌마인들을 향해
벵갈리인으로 동화될 것을 강요하며
이들의 자치권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줌마인들의 고유명절인 '보이사비'날은
가족,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어르신들의 목욕을 도와드리며
불우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고
강가에서 꽃과 초를 띄우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 거주하는 난민 신분의
줌마인들은 그날 행사를 대신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그 현수막에는 이런 글귀가 써 있었다.

우리는 한국처럼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민족입니다.
우리가 50년전 한국의 독립에 관심을 가졌듯
한국도 우리의 독립을 위해 관심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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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Story  |  2007/05/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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